◼ 교과서를 펼쳐보면 형형색색으로 화려하다. 다양한 색깔의 형광펜과 볼펜을 활용해 공들여 필기해놓은 흔적이다. 친구들이 김양의 교재를 빌려갔다가 “눈부시고 정신없다”며 돌려준 적도 있을 정도다. 김양은 다 의미 있는 것이라며 웃었다. 한국사를 예로 들며 “빨강색과 주황색은 이 단원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을 표시할 때 쓰고, 초록색 형광펜은 ‘멸망했다’거나 ‘개혁에 실패했다’처럼 부정적인 서술이 나올 때만 쓴다”고 설명했다. “이렇게 의미를 부여해서 꼼꼼하게 정리하면 수업 시간에 졸 틈이 없고, 복습할 때도 연관된 내용이 한눈에 좌르륵 들어온다”고 덧붙였다. 이것은 부호화 전략으로 자신만의 부호를 통해서 해당 내용을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이다.
◼ 수학 공부를 할 때도 자신만의 표시를 해둔다. 문제를 풀다 막혀서 해답을 참고한 경우는 무조건 별 표시를 하고, 답을 맞추면 별 옆에 동그라미를, 해답을 봤는데도 답이 안 나오면 세모를 추가로 그려둔다. 복습할 때는 별 표시가 있는 문제만 골라 다시 풀되, 별과 세모가 있는 문제는 가장 신경 써서 꼼꼼하게 풀어보는 식이다. 자신의 모르는 것을 발견하고 모르는 것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.